"전체 당원 명부 요구, 전무후무한 야당 탄압""종교 활동 자유 침해 … 야만적 침탈 행위"
  •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로비에서 특검 압수수색 저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정당 말살 음모라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의 압수수색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반인권적 만행"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그는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중앙당사에서 김재원·손범규 최고위원 후보,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 장영하 경기 성남 수정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대전에서 우리 당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13일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은 국민의힘 심장부를 습격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는 특검은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고 상식 밖의 요구를 하며 하루 종일 당사를 점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1야당의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내놓으라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당 탄압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의 기습적인 우리 당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다"라며 "당원의 신념과 양심까지 권력의 잣대로 재단해 종교 활동의 자유까지도 침범하는 야만적인 침탈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며 여론조사 중에 벌어진 압수수색은 정당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저들의 어떠한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