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좁혀지지 않는 尹 탄핵 바라보는 간극장동혁 "당론 어긴 찬탄파 개선장군 행세"조경태 "당에서 극우 세력 모두 몰아낼 것"조 후보 등장하자 객석에서 '배신자' 외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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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왼쪽부터), 안철수,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남권-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연일 대립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싸우는 야당'을, 탄핵에 찬성했던 조경태·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반탄 세력 자체를 '계엄 옹호 세력'으로 규정하며 결별을 주장하고 나섰다.
장동혁 후보는 13일 대전광역시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호남·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추운 겨울, 같이 당과 정권 지키자고 함께 싸운 사람들에게 이제 대선 끝났다고 냄새나니 가까이 오지 말라 하고, 더러우니 나가라고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당론을 어기고 탄핵에 찬성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운명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지금 개선장군처럼 점령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부부를 사면하고 있는데 한마디 말 못 하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의 등골을 빼먹은 윤미향 사면하는데 그 뒤에 반국가 세력이 있어도 한마디 말하지 못 하는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 탄압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무차별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서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 탄압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반탄 세력 책임론을 내세웠다. 그는 "극단 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 보수 당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 똘똘 뭉쳐도 30%가 될 수 없다. 이렇게는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한다"면서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만 이재명의 정당 해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 당을 재정비하고 민주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조경태 후보가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배신자'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원 대부분이 퇴장하면서 조 후보의 지지자만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조 후보는 "배신자는 바로 국민의힘을 거의 궤멸 수준으로 만들고, 집권당의 직위를 야당으로 전락시킨 윤석열 부부가 배신자"라며 "이것을 욕하는 자들은 정통보수가 아니라 극우다. 제가 당대표가 돼서 우리 당에 남아 있는 극우 세력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몰아내겠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지지자들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이 조 후보의 지지자들을 배신자로 지칭하며 비판을 퍼붓자 서로 고성이 오갔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종료 직후 당대표 후보자들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모두 국민의힘 당사에 집결한다. 김건희 특검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총집결령'을 내렸다.
대전=오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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