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지난 7월 웨스트햄에서 윙어 쿠두스 영입손흥민이 떠난 가운데 손흥민 대체자 영입 하지 못한 토트넘프랭크 감독은 쿠두스 중심으로 새로운 토트넘 구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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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가운데 이적생 쿠두스가 '손흥민 대체자'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토트넘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캡틴'이자 '에이스'를 잃었다.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간판 윙어로 활약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25-26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손흥민 대체자'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많은 후보들이 거론됐다. 에버튼(잉글랜드) 임대를 확정 지은 잭 그릴리쉬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호드리구,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사비뉴,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의 에베레치 에제 등이 '손흥민 대체자' 후보 목록에 올랐다.
하지만 이름이 거론된 선수들에 대한 이적은 진전이 없다. '손흥민 대체자'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다.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 대체자'를 구했다는 것이다. 누구일까.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에서 영입한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다.
토트넘은 지난달 11일 쿠두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과 쿠두스는 6년 계약을 맺었고,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1025억원)다. 24세 윙어 쿠두스는 지난 2023년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웨스트햄에서 총 80경기에 출전해 19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쿠두스가 영입될 당시만 하더라도 토트넘에 손흥민이 있었다. 당시 손흥민 이적설이 뜨거웠고, 쿠두스가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가 될 것인지,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쿠두스의 영입은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리 준비한 토트넘의 카드였음이 드러났다.
2025-26시즌 쿠두스가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토트넘의 간판 윙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쿠두스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쿠두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즉 손흥민의 역할, 손흥민의 영향력, 손흥민의 리더십을 쿠두스에게 기대한다는 의미다.
영국의 'BBC'는 "프랭크는 선수단 장악에 있어서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 프랭크는 팀 구성과 자신의 철학을 팀에 녹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여름 내내 도미닉 솔란케, 데스티니 우도지와 함께 하지 못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잃었다. 주장 손흥민은 LA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프랭크는 팀 정신을 분명하게 정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프랭크는 이번 여름에 영입한 쿠두스를 프랑크 체제의 핵심 선수로 만들려고 한다. 쿠두스를 중심으로, 쿠두스에게 공이 몰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쿠두스가 손흥민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BBC'는 "토트넘 지지자들에게는 지금 스쿼드가 충분하지 않다.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이 무산된 이후 토트넘 팬들은 선수단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협상을 진행 중인 사비뉴와 에베 등을 영입한다면, 의문을 품은 지지자들을 달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