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이 금리인하 막기 역부족" 판단메타 3% 상승 등 빅테크주 일제히 강세9월 금리인하 확률 전망 85.9→94.4%
-
-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월 금리 인하라는 시장의 지배적 예측을 거스를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50P 상승한 2만1681.9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72.31P 오른 6445.76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52P 뛴 4만4458.61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중에서는 메타가 3.15%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2.94%) △마이크로소프트(1.43%) △알파벳(1.16%) △애플(1.09%) △엔비디아(0.60%)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상승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6월(0.3%)보다 상승폭이 0.1%P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6월(0.2%) 대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올라 6월(2.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CPI 결과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9월 기준금리 25bp(bp=0.01%P) 인하 가능성은 94.4%로 크게 올랐다. 전날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을 85.9%로 점쳤다.
반면,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이 지금까지 미미하다고 해서 이를 금리 인하의 기회로 봐선 안 된다"며 "오히려 통화정책이 적절히 조정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밝혔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