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후보 응원하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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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당 안팎의 '윤 어게인' 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윤 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 직을 지금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 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 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며 "당을 지켜내야 한다.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염과 관련한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뤄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23%, 70대 이상에서도 26%였다. 윤 원장은 "이게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 어게인 후보들"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애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는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