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회담 … 24~26일 美 '공식 실무 방문'비핵화·경제 협력 강화, 백악관서 업무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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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AP·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미국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82일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 첨단 기술, 핵심 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백악관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 외 여타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며 "이번 방미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세부 내용 협의를 비롯해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해 한국의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주둔비 분담금 증액, 전략적 유연성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공식 실무 방문'으로 이뤄진다. 외빈 방문의 격은 크게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 방문, 실무 방문 등 네 가지다.
국빈 방문은 대통령이 국가원수나 총리를 공식 초청해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외교 방문으로, 예포, 의장대 사열, 국빈 만찬, 의회 연설 등 화려한 의전이 포함된다.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가장 권위 있는 방식이다.
공식 방문은 국빈 방문보다 의전이 간소화된 형태로, 대통령 또는 총리의 초청에 따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이나 만찬이 진행되며, 협의에 따라 의전 수준이 조정된다.
공식 실무 방문은 공식 초청에 기반하되, 실무 협의에 초점을 맞춘 방문이다. 일부 의전이 유지되지만, 회담은 간소화되고 논의 중심의 일정으로 구성된다.
실무 방문은 최소한의 의전만 갖추고 특정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형태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