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데뷔전 치른 손흥민에이징커브 의문 떨쳐내, 유니폼 품절 및 티켓값 상승MLS 역대 최고 스타 4위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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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의 손흥민이 MLS의 흥행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LA FC 제공
미국 축구의 기대,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시대의 성장.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을 향한 시선이 뜨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내고 미국에 입성한 손흥민이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인 2600만 달러(359억원)를 기록하며 입성부터 최고 스타 대우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데뷔전.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16분 출전해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겨우 30분 뛰었을 뿐인데,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에이징커브'를 의심받았던 손흥민. 하지만 전성기에 뒤지지 않는 폭풍 질주, 빠른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손흥민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후반 34분 그 폭중 질주에서 만들어진 페널티킥.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패색이 짙었던 LA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위기의 팀을 구해낸 손흥민이다. 그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MLS는 '제2의 리오넬 메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축구의 신' 메시. 그 파장은 엄청났다. MLS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경기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고, 경기장 티켓 가격은 수직상승했으며, MLS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메시가 MLS의 흥행과 동시에 경기력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다음 타자가 손흥민이다. MLS 신시대 성장 동력이 메시에서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메시가 다져놓은 바닥에 손흥민이 기둥을 세우는 것이다. 흥행과 경기력적인 발전에 손흥민 효과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손흥민이 메시 다음으로 MLS 최고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이유다.
미국의 '디애슬레틱' 역시 "2023년 메시 데뷔전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면, 손흥민 데뷔전은 2년이 지난 지금도 MLS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일깨웠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그 효과가 나오고 있다.
LA는 '손흥민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손흥민 유니폼 품절 사태는 물론이고 손흥민 출전 경기의 티켓값이 폭등하고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입단 직후 가장 많이 팔린 메시에 이어 2위라는 통계가 나왔다. MLS 티켓값은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앞서 메시 출전 경기 티켓값이 역대급으로 오를 수 있었던 이유였다.
LA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의 좋은 좌석 티켓 가격도 손흥민 이적 후 1500 달러(208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좌석은 보통 500 달러(69만원) 정도다. 손흥민으로 인해 3배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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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는 현재 MLS 최고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겨우 한 경기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미국의 기대, MLS의 성장, 흥행 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메시의 흥행 폭발 역시 메시가 입단 후 연속골, 연속 공격포인트, 연승, 우승 등 경기력과 성적에서 '축구의 신'다운 모습을 보였기에 가능했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은 11일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공개한 MLS 역대 최고의 스타 순위에서도 느낄 수 있다.
MLS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활약한 무대다. 손흥민은 MLS 30분을 뛰었지만 벌써 역대 최고의 스타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메시, 2위는 데이비드 베컴, 3위는 토마스 뮐러였다. 그리고 손흥민이다.
이 매체는 "2025년 MLS 이적시장은 리그 창설 30년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이적시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손흥민이 왔고, 뮐러도 합류하면서 이적 열풍을 몰고 왔다. 손흥민은 3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LA에서 엄청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카카, 프랭크 램파드, 가레스 베일,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안드레아 피를로,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다비드 비야,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츠케츠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모두 MLS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손흥민에게 밀렸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진정 엄청나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