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정상회담 후 러-우 회담 추진할 것"러-우크라 간 영토교환·국경선 변경 있을 것 언급"휴전 원하지만, 합의 성사는 내 일 아냐" 자리까지만 만든다젤렌스키 '영토 양보' 거부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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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각) 알래스카에서 열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후에는 "그들이 필요로 하면 나도 거기에 있겠지만, 나는 두 정상 간 회담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추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한 워싱턴 D.C. 범죄근절 관련 기자회견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회담은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푸틴의 회담, 또는 젤렌스키, 푸틴, 나와의 회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삼자회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회담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놨다.
우크라이나전 휴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당신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 교환과 국경선 변경이 이뤄질 것이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푸틴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볼 것이며 그게 공정한 거래라면 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그걸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합의를 성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합의를 성사시키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난 휴전을 원하고, 양쪽을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영토를 바꾸려면) '헌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게 좀 거슬렸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