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친위대 총사면' … 사법시스템 무력화""윤미향, 위안부 할머니 피눈물 팔아 사욕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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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맹폭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기념할 광복 80주년 의미 퇴색시킨 최악의 정치 사면에 대해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15일 자로 단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중에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 전 대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사건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은 윤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최종 판결이 나왔다"며 "고작 반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사면이다. 이럴 거면 수사는 왜 하고 재판은 왜 하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대통령 사면권을 남용해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정면으로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해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사면'"이라며 "조 전 대표와 함께 입시 비리를 저지른 정경심 교수, 입시 비리를 도와준 최강욱 전 의원,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건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조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 감찰을 무마시킨 백원우 전 의원까지 모두 사면됐다. 정권교체 포상용으로 사면권을 남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팔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챙긴 반역사적, 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한 것은 몰역사의 극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 이재명 정권은 국민 상대로 싸우려 하고 있다"며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는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두고두고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내 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사면 대상자 명단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