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광복절 특별사면에 비판 쏟아져 "與 극성 지지층 빼곤 납득하기 어려울 것"
  • ▲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전 의원이 2023년 7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약점으로 꼽힌 두 사람을 사면하면서 이들을 향한 비판도 함께 계승하게 됐다는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11일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를 망가뜨린 여러 악재들을 이재명 정부가 고스란히 뒤집어쓰는 모양새"라며 "이런 식의 사면은 억지 청구서를 받아들인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국 전 장관 사면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지원한 대가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완전한 대가 관계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해서는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니들 돈을 유용한 인물을 사면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판단"이라며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자는 말과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극성 지지층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천 원내대표는 "정 대표가 개혁신당을 찾지 않는 이유는 개딸(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개딸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인기를 관리하려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 이런 행보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방식과 같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받는 범죄자라며 이재명 당시 대표를 만나지 않았듯, 정 대표도 자기 편 외에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이준석 대표는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선택적 정치 행태를 정 대표가 답습하고 있다. 이렇게 가면 결국 비슷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