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갑자기 의원 돼 … 보좌진 엉망으로 짜"
  • ▲ 유시민 작가.ⓒ뉴데일리DB

    노무현재단 이사장 출신 유시민 작가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일 못해서 잘린 보좌관"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강 의원 그 것(보좌관 갑질 의혹)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보좌관 갑질 논란의 강 의원을 두둔했다.

    유 작가는 "(강 의원이) 금태섭 전 의원 선거구(서울 강서갑)에 정봉주가 준비하다가, 정봉주가 당에서 이게 안 돼서 그만뒀다. 그래서 강 의원이 거기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 것도 없이, 연고도 없는데 가서 낚아 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아무 누구나 도움을 다 받았을 것 아닌가. 갑자기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며 "보좌진을 짜는데 처음에 엉망으로 짠 것이고, 그래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이래서 잘렸는데,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갑질한 것처럼 그렇게 한 것이다. 진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유 작가는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관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 하면 기사를 안 실어준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유 작가와 함께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에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온다"며 강 의원을 감쌌다.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던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강 의원실 전직 보좌진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방송 매체를 통해 강 의원으로부터 '쓰레기 수거' '변기 수리' 등 갑질을 요구받은 일을 제보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이 강 의원의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지 않자 부처 예산 삭감을 당했다고 폭로해 갑질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3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주신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좌진에 대한 사과 표명은 없어 일각에서는 "사과 대상은 피해 보좌진이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