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 쇼 해놓고 강력조치? 저급한 정치술책""표리부동 내로남불 DNA로 정의와 헌법 이야기 말라"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차명 주식 논란의 이춘석 의원에 대해 "강력조치 했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급한 정치술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정 대표의 발언은 거짓과 선동을 교묘히 버무린 저급한 정치술책"이라며 "(민주당이) 이 의원을 강력조치 했다고 하지만 이미 탈당한 의원을 당적에서 제명한 것은 꼬리자르기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이춘석 의원을 강력조치 했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전한길 뿐만 아니라 권성동, 추경호 등 당사자들을 강력조치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의 중심에 선 전 씨에 더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 의원,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 의원에 대해 징계를 촉구한 것이다. 정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나 의원은 "차명 내부정보를 악용한 주식거래 현행법 이춘석 의원 게이트를 국민의힘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또 "통합진보당 해산 논리를 우리 당에 붙이는 것도 심각한 궤변"이라며 "통진당은 당 강령의 목적과 취지 자체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것이었고, 이를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당에 견주는 것은 국민 모독이자 역사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계엄의 비극은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적지 않은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만약 계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헌법에서 대통령의 계엄 선포 권한부터 삭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과 국가에 해가 되는 파렴치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고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조국·윤미향 사면에 먼저 반대하라"며 "그렇지 못한 비겁한 표리부동 내로남불 DNA로 정의와 헌법을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야 할 말은 입 꾹 닫고 자화자찬, 야당 궤멸의 극단정치에만 열 내는 것이 정청래익 정치인가"라고 했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