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 이적디애슬레틱 "베컴, 메시 이은 슈퍼스타"AP "LA, 축구계의 오타니로 마케팅할 것"
  • ▲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LA FC 인스타그램 갈무리. ⓒlafc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LA FC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영입했다. LA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알린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연장 옵션까지 이어진다면 손흥민은 앞으로 4년 동안 LA에서 활약하게 된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손흥민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액인 2300만유로(약 371억원)로 추정된다.

    종전 MLS 최고 이적료는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영입할 때 지불한 2130만유로(약 344억원)다.

    MLS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부터 현재 리오넬 메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가 뛰었으나, 대부분은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이었다.

    올해 초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이적료가 필요했고, LA FC는 손흥민 영입에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메시와 함께 MLS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적은 2년 전 메시 영입 효과의 연장선"이라며 "MLS 구단들은 메시가 온 뒤 더 많은 스타 선수를 원했다. 토마스 뮐러(전 FC 바이에른 뮌헨)가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이적을 앞뒀고, 호드리고 데 파울(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인터 마이애미 CF에 입단했다. 손흥민 역시 MLS의 대형 신입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LA FC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인 만큼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파급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때 많은 한국 팬이 그의 경기를 보려고 런던을 찾았다"며 "손흥민이 뛰게 될 LA FC의 연고지인 LA에는 약 32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LA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경기장 근처에 코리아타운이 있다"면서 "LA FC는 손흥민을 '축구계의 오타니 쇼헤이(일본, MLB LA 다저스)'로 마케팅하길 바란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 합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 LA는 유구한 챔피언의 역사를 자랑하며 난 LA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데 이바지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MLS에서의 도전이 너무나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클럽, 이 도시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LA로 왔다. 어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