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카드로 푸틴 설득 주력 예상푸틴 협조 가능성 '회의적'트럼프 달래려 공중전 중단 등 일부 양보하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6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휴전과 관련해 러시아에 2차 제재까지 거론하며 시한으로 제시한 8일을 이틀 남겨둔 시점이다. 제재 압박의 효과로 러시아가 휴전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되는 가운데,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가 위트코프 특사를 맞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방문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러이사 측은 면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전에도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총 네 차례 만났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 측에 미국의 제재 경고를 구체적으로 전하며 휴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러시아 방문 결과를 지켜보고 대러 제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협조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최후통첩에 굴하지 않고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주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을 비롯해 서방과 관계개선의 기회를 놓치게 되더라도 전쟁을 앞세우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로 인한 타격에 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차원에서 약간의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제재 저지를 위해 공중전에 한해 휴전하는 방안을 포함한 양보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미사일 공격을 포함한 공습 중단은 우크라이나도 받아들일 경우 긴장 완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