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1층에 폭약 설치했다 … 3시 폭파" 글 올라와경찰·특공대 긴급 출동 … 1시간 반 뒤 허위로 판명백화점 "법적 대응 포함해 강력 조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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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5.08.05. ⓒ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게시되면서 4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는 5일 오후 1시 43분께 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이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수색에 나섰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후 12시 36분께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대문경찰서는 서장의 지휘 아래 고객 3000여명과 직원 및 관계자 1000여명을 대피시키고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 등 242명을 투입돼 본관·신관·헤리티지 등 전 건물을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은 오후 3시 59분 종료됐고 현장 통제도 해제됐다.
이번 소동으로 회현역 일대 도로는 경찰선으로 차단됐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시민들이 인도에 모여 상황을 지켜봤다.
신세계백화점은 게시글이 허위 협박 글로 드러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백화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상에 유포된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물과 관련한 정확한 상황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경찰조사 결과 허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황을 전파 받은 즉시 고객과 직원의 대피를 실시했으며, 현재 영업 현장은 안전하게 정상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게시글의 인터넷주소(IP) 등을 확인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