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 '대미투자' 카드 강조대만 국영 석유기업, 알래스카 LNG 600만t 구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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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북부의 지룽 항구.ⓒ연합뉴스
대만의 경제부 장관 격인 경제부장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4000억달러(약 554조원)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궈즈후이 경제부장은 전날 열린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궈 부장은 정밀기계, 오토바이 부품, 금속가공, 플라스틱 등 산업계 대표들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만 경제와 환율 변화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20% 상호관세율에 대해 그는 계속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를 한국, 일본과 같은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처럼 대미 투자 방안을 대만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2조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일본은 3500억달러(약 485조원) 대미 투자 방안을 내놨다.
궈 부장은 대만이 3000억∼3500억 달러가 아닌 "40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만언론은 궈 부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대만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해 이미 미국 측에 40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안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또한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가 미국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600만t(톤)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