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카페 사업, 경기악화로 어려움 겪어큰딸 학비 마련 위해 '집 사이즈'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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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전 사망한 배우 송영규(55). ⓒ뉴데일리
고인의 최 측근은 OSEN에 "형님이 이번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원래 스트레스가 많으셨다. 개인적인 일을 포함해 작품수도 줄면서 악순환이 이어진 것 같다"며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괴로움을 잊으려고 술을 드셨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규 형님을 작년에 직접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과 따로 살고 계셨다"며 "그런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건이 벌어지니까 앞날의 막막함이 커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측근의 주장에 따르면 고인은 드라마와 영화 등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고인의 아내가 카페 사업을 해 왔는데, 경기가 악화되면서 많은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020년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고인은 '반지하' 집으로 이사간 사실을 공개하면서 "유학비 부담이 너무 큰데, 큰딸의 의지가 너무 강하고 잘하고 있어서 말릴 수가 없었다. 이런 것 때문에 집 사이즈를 줄이게 됐다"고 토로했다.
고인은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운전한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고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인은 4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고인은 영화 '극한직업(2019)', '수리남(2022)', '카지노(2022)'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용인 김량장동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부인과 두 딸이 상주로 등재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