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찬대 제치고 당대표 선출정청래, 내년 8월까지 당대표직 수행최고위원에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당선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 고양=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확정됐다.

    정 신임 당대표는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에서 박찬대 의원을 제치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당대표 선거는 권리당원(55%)·대의원(15%)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46.91%를 득표하며 53.09%를 얻은 박 의원에게 밀렸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여론조사에선 60.46%를 얻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 최고위원 자리는 단일 후보로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차지했다.

    정 신임 당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공천권을 쥐게 된다.

    이날 정견 발표에서 정 대표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속 시원하게 당대표직도 하겠다"면서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바람 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 5000명이 참석했다. 경북 거제로 휴가를 간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거침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전당대회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이학영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성환 환경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야당에서도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기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