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청년층서 부정 여론 뚜렷중도층 52.9% "中 전승절 참석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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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3년 6월 8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수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 대통령의 행사 참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에 의뢰해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반대 응답이 48.9%를 기록, 찬성 응답(35.9%)보다 13%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5.2%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정치적 성향과 지지 정당에 따라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61.7%는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반대했고, 중도 성향 응답자의 반대 의견도 과반인 52.9%로 집계됐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 반대 의견은 26.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 77.7%는 전승절 참석을 반대했고, 기타 후보 투표자 중에서도 65.1%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중 24.9%도 참석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62.4%)와 18~29세(52.1%)에서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60대에서도 반대 의견(48.8%)이 찬성보다 많았고, 70세 이상(45.8%)과 50대(44.9%)도 반대 의견이 찬성 응답보다 많았다. 40대는 반대 의견(41.4%)이 찬성(38.3%) 의견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56.1%), 서울(52.5%), 대구·경북(53.1%)에서 반대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43.5%), 부산·울산·경남(43.9%) 지역에서도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많았다. 반면, 호남(광주·전남·전북)은 반대 응답이 34.9%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강원·제주는 31.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은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됐다. 이번 조사는 사회 여론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대상이 아니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