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의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장동혁 11.7%·안철수 10.3% … 단일화 변수국힘 당대표, 당원 80%·여론조사 20%로 선출전문가 "보수 성향 지지자 비율 높아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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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안철수, 장동혁,조경태,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의원은 진보 성향 지지층의 지지를, 김 전 장관은 보수 성향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7월 30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037명에게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조경태 의원이 19.8%, 김문수 전 장관이 19.7%를 기록하며 0.1%차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다음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11.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0.3%),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3.4%)이 뒤를 이었다. 이미 당대표 대신 최고위원 도전 선언을 한 양향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 기타 후보 3.5%, 지지 후보 없음이 23.9%, 잘 모르겠다 6.2%로 조사됐다.
지지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지지 후보도 나뉘었다. 조경태 의원은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에게서 28.5%의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 성향에서는 21.8%이고, 보수 성향에서는 13.4%를 보였다.
반면 김문수 전 장관은 보수 성향 응답자에게서 29.0%, 중도 성향에서 20.2%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 성향에서는 5.4%다.
장동혁 의원도 보수 성향 지지층으로부터 24.0%의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 의원은 진보와 중도 성향 지지층으로부터 각각 11.9%, 보수 성향 응답자로부터 5.9%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어느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서도 지지 향방은 엇갈렸다. 조경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뽑은 지지층으로부터 29.8%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장관 지지층에서는 8.3%다.
김문수 전 장관은 자신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에게서 40.9%의 지지를 얻었다. 이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들은 6.1%만 김 전 장관을 지지했다.
장동혁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김 전 장관에 투표했다는 응답자들에게서 28.2%의 지지를 얻었다. 이 대통령을 뽑았다는 응답자들로부터는 1.9%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을 뽑았다는 응답자들로부터 9.2%, 김문수 전 장관에 투표했다는 응답자들에게는 6.2%의 지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식에 따라 당원 성향상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데일리에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여론조사에서 진보 성향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응답률은 2.0%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현행법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대상이 아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