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고위공직자 대상 워크숍서"대한민국, 성장의 분기점 서 있다""상당한 성과지만 만족할 정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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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특강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상호 관세 협상 타결을 두고 "제가 이빨이 흔들렸다. 가만히 있는 줄 알고 있겠지만, 말하면 악영향을 줄까봐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난리인가"라며 "참모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정말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부담일 수도 있고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저는 지금 이 대한민국이 흥망의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계속 플러스 성장 발전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아예 퇴행의 길을 갈 것인가. 이 그래프가 상향할지 하향 전환할 지 그 분기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려 있고, 좁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저도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품목 등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예고된 25%에서 15%로 낮췄고, 대통령실은 쌀·소고기 등 민감 품목 추가 개방 없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