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이들, 함께 갈 이유 없다""尹 절연? 뭘 더 하란 건가 … 면회 허용되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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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31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극우 논란'에 대해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이날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좌파에서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쓰던 못된 프레임으로 우리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로 몰아세우는 친한(친한동훈)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재명 정부를 향해 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은 우리 당에서 함께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의 50% 이상이 저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저를 극우라고 말씀하는 분들은 극우 정당에 남지 마시고 당을 떠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당권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장 의원은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향해 "당이 어려울 때 늘 당의 입장과 반대로 걸어오고, 당론에 반대하는 투표를 상습적으로 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그런 분들은 당대표 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괜찮다. 제가 이기면 된다"면서도 "그분들은 우리 당에 필요한 분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맹공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에 대해선 "우리 국민에게 보수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저는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에게, 당원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어게인'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내내 지키려고 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엄 이후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윤 어게인 주장 중 이 부분만큼은 대표가 되면 확고하게 끌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장 의원은 "뭐를 더 절연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재판 과정에서 불법이 있거나 공정하지 않다면 당대표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 전 대통령 면회가 막혀있지만 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될 경우 면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대표가 되면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며 "서로 토론하고 국민께서도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으로는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투표 기간을 늘리겠다. 현장에서 직접 수개표하는 것으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첨언했다.
국민의힘과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등 군소 야당들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굳이 합당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선거 국면에서는 보수 정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보수 정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의 이날 유튜브 토론회 출연은 당내 강성 지지층 표심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유튜버와의 토론을 두고 극우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캠프에서 지방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했지만, 언론에서 비판했기 때문에 난 오늘 기어이 (토론회에) 나가야겠다고 하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전 대선후보도 다음 달 3일 이들이 주최하는 대표 후보 토론회 참석을 고심하고 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