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거친 표현으로 심려 끼쳐""국민 눈높이 맞는 자세 갖겠다"
  •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여권 인사를 비난한 '막말 논란' 여파가 이어지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최 처장은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사과문에서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 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 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 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 송구하다"고 했다.

    최 처장은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 공직자가 되었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며 "앞으로 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고 했다.

    최 처장은 과거 유튜브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며 논란이 일었다.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열린 국무회의 도중 발언권을 신청해 "요즘 유명해지고 있어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중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원천 배제 7대 원칙'을 두고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비난했다.

    또 "아직도 문재인을 칭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재인을 칭송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