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연일 막말 공개되며 구설野 지지자 "우매" 이준석 지지자 "지적 수준 떨어져"국민의힘 "정치 견해 다른 국민들 무시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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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를 돕고 있다. ⓒ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우매하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야당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적 견해가 다른 국민을 계층화 하는 인사가 공무원을 채용하고 훈련시키는 중요부처의 수장을 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철밥통을 깰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릴 사람"이라며 "지난 대선 직후 김문수 후보자를 지지한 국민 40%를 ‘우매하다’고 표현했다. 이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계층화하는 위험한 인식이다. 공직인사는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특정 정치 성향에 대해 차별적 인식을 가진 사람이 수십만 공무원의 인사체계를 설계하고 집행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는 사람이 국민의 41%를 우매하다고 한다면 이는 과거의 황제 시대에나 하던 그런 발상 아니냐"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런 공직자는 퇴출돼야 마땅하다"
앞서 최 처장은 지난 6월 8일 친여성향 유튜브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40%가 김문수를 지지한 것 아니냐"라며 "그게 우매해져서 그렇게 된거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정치 교육을 반드시 한다.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교에서 무료로 시민단체에서 계속적으로 정치 교육을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41.1%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전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이 우매해 정치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지지하는 청년 세대도 비난했다. 그는 지난 5월 "이준석을 지지하는 2030이 있다면 이준석보다 훨씬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만 지지한다"이라며 "이준석 같은 아이가 말하는 걸 쭉 들어보면 저 놈이 완전히 자기 잇속만을 챙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도 최 처장의 인식을 비판했다. 그는 "성폭력 2차 가해, 장애인 비하 표현, 욕설에 궤변에 이어, 지난 대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우매하고,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2030 청년은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이라고 비하했다"면서 "이 정도면 배설이다. 아첨한 대가로 공직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