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대체 날짜 특검 측에 제시"특검, '공천개입 의혹' 수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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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지난 4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특검 조사에 불응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이날 오전 특검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명씨 측은 특검에 해당 날짜에 출석이 어렵다는 뜻과 대체 출석일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사전 협의 없이 불출석한 것이라면 출석 불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였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전날 윤 의원을 불러 약 15시간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엔 이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기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