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장, 野 지지한 국민 "어리석다"이 대통령 형수 욕설 논란엔 "국정원 공작"이 대통령,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 강조野 "이게 李가 말한 국민 통합 방향이냐"
  •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투표한 국민들을 향해 "우매하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국민 통합을 강조하던 이재명 정부가 인사담당자로 분열을 조장하는 인사를 임명한 것 자체가 '국정 철학 부재'라고 지적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처장은 지난 6월 8일 친여 유튜브 매체인 '스픽스'에 출연했다. 대선이 종료된 지 닷새만에 일이다.

    최 처장은 "우리나라가 지금 40%가 김문수를 지지한 것 아니냐"라며 "그게 우매해져서 그렇게 된거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정치 교육을 반드시 한다.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할 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교에서 무료로 시민단체에서 계속적으로 정치 교육을 한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41.1%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이 우매해 정치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매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어리석고 사리에 어둡다는 의미다.

    최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형수 욕설 논란이 국가정보원의 공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가진 4개의 전과도 감쌌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았던 상황을 진단하며 "사람들이 이제는 아 이재명이 불법과 불의에 맞서 싸우다가 저렇게 됐구나, 형수와 욕설을 주고받은 것도 국정원의 공작이었구나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최 처장이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 사람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강조해왔다. 그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6월 4일 새벽 1시, 서울 여의도광장 연설을 통해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 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인사혁신처장이 국민 절반에 가까운 40%를 우매하다고 깔보는데, 이런 사람이 공무원을 교육하고 채용하는 기준을 만들 수 있느냐"면서 "공무원에게도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편이 아닌 국민은 어리석다고 교육할 것 아니냐. 이런 사람을 그대로 두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통합 방향이라는 것이 반대하는 국민들 드잡이 하는 방향이라고 고백한 것"이라고 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