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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 청사를 방문해 제롬 파월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막판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약달러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고 말했다. 관세 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이 이어질 수 있음을 내비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그 문제로 잠 못 이루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강달러를 좋아한다. 하지만 약달러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면서" 강달러는 듣기는 좋지만 관광을 잃고 트랙터와 트럭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약달러에 따른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약달러가 좋지 않은 것처럼 들리지만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번다. 달러 약세가 되면 관세 가치가 높아지고, 빚을 갚기도 쉬워지고, 낮은 금리를 얻기도 쉬워진다. 좋은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일본과 중국은 늘 약한 통화를 원했다. 미국과 무역하면서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다"며 외환 개입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달러인덱스는 10.8%나 떨어졌다. 이는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가 무너지고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1973년 상반기(-14.8%)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