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현장서 사고 반복 … 문제 있다""비용 때문에 안전 희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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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SPC 임원들에게 사고경위와 근로자 노동 환경 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발생 현장을 찾아 비용 문제로 인한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가진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저도 아시겠지만 노동자 출신이고, 산재 피해자"라며 "수십 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떨어져서, 깔려서, 끼어서 죽고, 이런 산재가 예측 못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며 "그런데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왜 똑같은 일이 벌어졌나, 여러 원인이 있다"며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 봐야 되겠지만 돈이나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고 소위 국내 소득이 4만 달러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현장만큼은 선진국같이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각종 사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 우리가 꼭 만들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