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 80주년 맞아 외근·기동복 등 전면 개선"외근복제 개선요청 반영 … 기능성과 실용성 중심"7월~8월 전국 순회 품평회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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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신형 근무복 시제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경찰이 창경 80주년을 맞아 근무복 전면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시제품을 공개했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을 순회하며 현장 경찰관들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복제 개선사업은 국민대학교팀(현직 디자이너 2인)의 디자인 기획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디자인 스케치 단계에서 기조를 결정한 뒤 외근 점퍼와 조끼 등 총 십여종의 시제품이 제작돼 평가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실효적 개선을 위한 선행연구부터 시작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연세대와 함께 국민 인식조사, 현장 경찰 선호도 조사, 해외 사례 및 국내 유관 기관 복장 분석 등을 실시했고 기존 근무복이 양복 형태에 가까워 외근 경찰관들의 복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사업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후가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운 환경이어서 외근 경찰이 근무 중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편의성과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개선의 가장 큰 컨셉"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구대·파출소 직원들도 양복을 입고 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경찰은 출동하면 빨리 뛰어나가야 되고 이런 동작이 굉장히 많은데 그래서 바지에 절개선을 도입하고 통기성·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현장 기능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개된 시제품은 각 기조별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된 상태며 7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18개 시도청을 돌며 설명회가 진행된다.
경찰청은 이 기간 동안 현장 근무자들의 실질적인 평가를 받아 최종 기조를 결정하고 오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전후해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제품 디자인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도 제기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교정직 점퍼 같다", "왜 공공쪽은 근무복을 매번 이렇게 뽑느냐", "권위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 "현장 작업복처럼 보인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시제품은 최종안이 아니라 여러 디자인 기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다 들어서 압축할 것이고 또 세부적인 디테일도 다듬을 것이라 아직 선정까지는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데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경찰 신형 근무복 시제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