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으로 내란 동조범에게 책임 물을 것"송언석 "야당을 아예 말살하겠다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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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종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이 강선우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눈으로 헌법의 이름으로 내란 동조범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헌법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외면한 45명의 윤석열 방패들, 민주당이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거론한 제명 촉구 대상은 국민의힘 강대식, 강명구, 강민국, 강선영, 강승규, 구자근, 권영진, 김기현, 김민전, 김석기, 김선교, 김승수, 김위상, 김은혜, 김장겸, 김정재, 김종양, 나경원, 박대출, 박성민, 박성훈, 박준태, 박충권, 서일준, 서천호, 송언석, 엄태영, 유상범, 윤상현, 이달희, 이상휘, 이만희, 이인선, 이종욱, 이철규, 임이자, 임종득, 장동혁, 조배숙, 조은희, 조지연, 정동만, 정점식, 최수진, 최은석 의원 등 총 45명이다.
박 후보는 "2025년 1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체포영장은 끝내 집행되지 못했다"며 "그날 체포영장을 막은 것은 철창도, 장벽도 아니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 그들은 윤석열 관저를 둘러싸고 '인간 방패'를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과 공권력을 향해 등을 돌리고 윤석열의 얼굴만 바라보단 45인의 인간 방패, 이들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지금도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며 법률을 다루고 예산을 심사한다"며 "심지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이재명 정부를 흔들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 제명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범여권 정당 표만으로 제명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20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여의도 진군과 주권자 압박에 의해 (국민의힘) 12표, 가결표가 더해져 대통령이 이뤄지지 않았나"라며 "진정한 의미의 보수 정당이라면 12월 14일 때처럼 12명이 아니라 더 많은 양심적 표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보좌진 갑질 논란을 일으킨 강선우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윤리위에 제소했다. 제소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박 후보가 국민의힘 의원 제명안을 발의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후보의 제명안 발의에 대해 "야당을 아예 말살해 버리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특검과 민주당을 내세워서 야당을 말살하고 일당독재를 완료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우리가 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에 대한 보복성"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으로 드러나니까 그런 점을 고려해 강공을 취하기 위해서 민주당 당원들의 표심을 좀 구해보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