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극우는 전체주의자 … 지금 우리나라에 없어""잘못된 프레임 씌운 것 …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니"
  • ▲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4.29 ⓒ이종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있지도 않은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란 전체주의자를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극좌는 있어도 극우는 없다"며 "흔히들 강성보수, 아스팔트 보수를 극우라고 잘못된 프레임을 씌운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속했던 그 당에도 극우는 한 사람도 없었다"며 "그런 정치개념 하나도 잘 모르는 자가 비대위워장 맡아 총선 말아먹고 당대표 맡아 계엄, 탄핵 초래해 당 말아 먹고 보수를 말아 먹었다"고 한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나라 말아먹었으면 스스로 퇴출 선언이나 해야지 있지도 않은 극우 허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은 희대의 코미디"라며 "날이 덥다 보니 별의별 X이 설친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달 당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최근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하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진짜 보수의 정신, 진짜 국민의힘의 정신은 극우화와 퇴행이 아니라 헌법과 민주주의 안에 있다"며 "우리가 그 정신을 지켜내면서 퇴행을 거부하고 혁신할 때만이 보수를 다시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할 것"고 강조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