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 과거 발언 연일 논란文과 친문 인사들 저격하며 "이재명 탄압""탄압 받은 이재명, 민족을 구원할 것"
  •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뉴시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민족의 구원자'라고 표현했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이 대통령을 탄압해 정치 생명을 끊으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처장은 지난 4월 19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게시된 영상에서 이 대통령을 극찬했다. 

    그는 "이재명은 세계를 향해 나가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기득권층에 의해서 죽임은 당하는 꼴이었다. 그런데 시민의 힘으로 살아났다"면서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야 하고 이제 우리 국가도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최 처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그런 천재적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면 자기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엇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된다는 것은 민주당이 민주화가 된다는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친문이 윤석열 호위무사를 해준 세력"이라며 "문이임노조 다섯사람이 결국은 문재인 정부의 실세였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윤석열을 검찰총장 시키고 끝까지 호위무사로 봐 준 사람들"이라고 했다. 

    문이임노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뜻한다. 

    또 그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때는 문재인 정부가 이재명을 탄압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 엄청 탄압을 받았다"면서 "나중에 대법원 가서 무죄가 나서 출마하게 된 것이다. 이 사람은 민족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국가의 전반적인 인사 업무를 담당할 인사혁신처장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인사 결격 사유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국가와 민족이 이재명 대통령의 소유여도 괜찮다는 노예 마인드를 가진 인사가 어떻게 공무원의 인사를 관리하는 인사혁신처장을 맞느냐"면서 "민주당의 과거 친문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 세력이 이재명 대통령을 탄압했다고 인식하고 무비판적으로 감싸는 사람이 국가의 인사에 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지, 아무런 반대 의견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