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8월 정치일정 많아 '공백' 우려"마이니치 "선거 결과 정리 후 퇴진 전망""판단 시기 다소 달라질 수도…야당과 협의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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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50721 AP/뉴시스. ⓒ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8월 말까지 퇴진을 표명할 뜻을 굳혔으며 이런 의사를 이미 주변에 전달했다고 마이니치·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대로 이시바 총리가 사임할 경우 9월께 자민당에서 새 총재가 선출되고, 10월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가 실시되는 일정이 유력해진다.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의 패배 원인 등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이 내달께 검증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퇴진하려 한다는 이야기로 분석된다.
또 퇴진할 경우 후임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야당과 협의 시간이 필요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즈음 국내외 행사가 많이 있어서 8월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8월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의 원폭 기념일, 15일 종전일 행사가 열린다. 또 20일부터 22일까지는 요코하마에서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까지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총리는 "중요한 일정에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판단 아래 8월 하순에 퇴진할 것으로 산케이는 해석했다.
자민당은 29일 중의원(하원)·참의원 양원 의원 간담회를 열어 선거 검증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니치는 당내 퇴진 요구의 강도 등에 따라 판단 시기가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자민당 의원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양원 의원 총회를 요구하는 서명활동을 이미 시작했다.
여기에 미·일 관세협상 타결 상황 등도 이시바 총리의 거취 시기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미·일 관세합의가 자신의 거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받고 "합의 내용을 정밀 조사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린 방금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P 낮아진 수준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아소 다로 고문 등 총리를 역임한 당내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