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3년 만에 경쟁 부문 '입성' 쾌거9월 개봉 '어쩔수가없다', 이병헌·손예진 주연
  • ▲ 박찬욱 감독. ⓒ뉴데일리
    박찬욱(62)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가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2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기자회견을 통해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피에타'는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Leone d'oro)'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쓰리, 몬스터'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됐으며, '친절한 금자씨'로는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박 감독은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던 이야기로 꼽아 온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세 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박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최정상급 배우들 참여한 기대작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 감독 특유의 견고한 연출과 사회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영화로, CJ ENM는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어쩔수가없다' 외에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Bugonia)'를 경쟁 부문에 진출시키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 해에 단일 투자배급사의 작품 두 편이 동시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 CJ ENM은 이번 성과를 통해 역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총 9편의 작품을 진출시키며 국내 투자배급사 중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
    ▲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