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자국 자동차·트럭·쌀 시장 개방할 것"일본, 미국에 5500억 달러 투자하기로 한국도 관세율 두자릿수 확실시, 미국산 소고기 월령제한 폐지·사과 등 농산물 수입 내줄 가능성 필리핀과도 '무역 협정' 체결 … 관세 17→20→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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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상호관세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미국이 일본에 대한 관세를 2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은 미국에 자동차 시장과 쌀 등 농산물을 개방하고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이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공은 이제 우리나라로 향하게 됐는데, 관세율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우리도 미국에 소고기 월령 제한 폐지와 사과 등 농산물 수입 개방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호 관세율이 끝내 두자릿수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부담은 매우 커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본과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일본과 대규모 거래를 방금 완료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이뤄진 가장 큰 거래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해 90% 이상의 이익을 미국이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특정 농산물 및 기타 것들을 포함한 무역에 자국을 개방할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미국에 15%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에 관세 19%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린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에 따라 필리핀에 19%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군사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미국과 자유 무역을 실시하며 관세율을 0%로 낮추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필리핀에 상호 관세 17%를 부과했다가, 최근 관세 서한에서 관세율을 20%로 높였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