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윤석열씨…당신은 내란수괴 우두머리 피의자""정청래 법사위원장 때 尹 파면…당대표 때 내란당 해체"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2주간 '깜깜이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앞선 경선에서 우세를 보인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당심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정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찌질한 윤석열씨, 센척하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와서 또다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자인 양, 정치탄압의 희생양인 듯, 부하들을 감싸는 대인배인 양 허풍을 떨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헌법재판소 파면 심판정에서 비겁하고 찌질한 당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당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상식도 없었고, 역사에 대한 낮은 지식도 없어 보였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양심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타인에 대한 배려도 겸손함도 없었고, 당신 부하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모르는 양심없는 무식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당신은 한마디로 찌질한 비겁쟁이에 불과해 보였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어이 윤석열씨. 꿈 깨시라. 당신은 내란수괴 우두머리 피의자일 뿐이다. 법정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밖에 없다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나"라며 "쓸데없는 망상은 이제 접고 감옥 안에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으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나. 인정하지 않지만 한때나마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은 가지고 살아라. 당신의 영혼이 부끄럽지 않나"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약 한 시간 뒤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정청래 법사위원장 때 윤석열 파면! 정청래 당대표 때 내란당 해체! 여럿이 함께 꿈꾸면 그 꿈이 현실이 된다. 내란당 해체, 함께 꿈을 꿔보자"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며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