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청문회는 정쟁 수단 아냐"野 "李 정부는 권력형 슈퍼 갑질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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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 주도로 채택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영훈 고용노동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채택됐지만, 당분간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김영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 속에 민주당 주도로 채택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격론과 토론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합의 채택하기에는 우리 당 기준이 비춰 부족함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노동 현장의 문제를 꼼꼼히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위원이 의문과 걱정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영훈 후보자의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라는 발언 등 대북관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같은 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은경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위원들만 참석한 채 강행 처리됐다.
복지위 여당 간사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역량과 자질, 제기된 의혹이 충실히 소명됐음에도 국민의힘 위원들이 모두 불참했다"며 "더 이상 정략적 이해관계로 복지부 장관 임명을 미룰 수 없어 민주당은 법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은경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등 문제를 제기하며 부적격 공세를 펼친 바 있다.
한편,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이날 환노위에서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다만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사검증 논란을 중심으로 한 여야 간 신경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권력형 슈퍼 갑질 정권으로 등극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을 밟자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한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는 정쟁의 수단이 아니다"라며 "새 정부 발목을 잡지 말고 위기 극복을 위해 장관 임명 절차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