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국민 극우로 몰아가는 꼴 더는 못 봐""내부총질·반민주 세력의 극우 프레임 부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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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부 총질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한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 세력의 싸움이 됐다.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으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친한계와 결별했다.
장 의원 등은 '탄핵 반대가 곧 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주장은 민주당의 '프레임 공세'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장 의원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해 거취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포함하겠다는 혁신위의 '사죄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다른 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며 "그렇게는 못할 망정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 탓하며 내부 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