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지율 전주 대비 2.3%포인트 하락이진숙·강선우 청문회 여파·재난 등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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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논문 표절'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방침에 따른 여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답변은 62.2%, 부정 답변은 32.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3%포인트 올랐다.
앞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취임 첫 주 58.6%(6월 2주 차)의 지지율로 시작해 59.3%(6월 3주 차), 59.7%(6월 4주 차), 62.1%(7월 1주 차), 64.6%(7월 2주 차)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각종 의혹을 명확히 소명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의혹이 일었던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지만, 현역 국회의원이자 갑질 논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시사하며 '현역 불패'가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리얼미터의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