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사법·행정 무너져 민주주의 사망""한미동맹 흔들리고 경제·민생 파탄 현실""당원 중심 민주주의로 국민의힘 재건할 것"전한길 전 강사 입당에는 "열린 관계 가져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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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 김문수는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바꾸겠습니다."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대통령과 맞붙었던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총통독재를 막을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들의 극단적인 국가관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국제질서에서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총통독재는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의 형사재판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올 스톱됐다. 법원은 이미 진행 중인 재판까지도 대통령이 됐다는 이유로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이 무기 연기함으로써 정치권력에 납작 엎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굳건하던 한미동맹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재명 정권의 친중 친북 정책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자리조차 잡아주지 않고 있다. ‘이재명 패싱’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일상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겠다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며 "전작권 환수는 주한미군 철수를 뜻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데도 안보 위기를 자초하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법인세 인상, 노란봉투법 강행, 노조의 회계공시제 폐지 등 기업 투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국회에서 통과되고, 강성 노조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자 집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거가 불안해지고 자영업자와 청년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만 간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의 혁신 방안으로 ▲정당 민주주의 강화와 당원 중심 정당 ▲실용적 정책 야당 전환 ▲이재명 정권에 맞설 강한 투쟁 정당 ▲당내 분열 극복과 정직한 리더십 확립 ▲공부하고 토론하며 연구하는 정당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끝으로 "국민과 당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겠다"며 "이제 다시,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이다. 국민의힘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후보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해서는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며 "열린 관계를 가져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도 가평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 ▲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문 전문
1. 입법·사법·행정 3축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가 발생해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비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총력을 다해 피해를 예방하고 복구 작업을 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와 우리 국민의힘도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저 김문수는 오늘 비장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저는 얼마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습니다.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닙니다.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습니다.
이들의 극단적인 국가관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국제질서에서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법 질서는 힘없이 무너지고, 제1야당은 물론 종교계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사회가 백주대낮에 자행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습니다.
행정부는 지금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되어 이재명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선심성 돈 뿌리기에 나서면서 천문학적인 국가부채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2.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습니다.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3대 특검’이라는 정치 수사가 매일 뉴스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무차별, 전방위, 재탕·삼탕 수사로 지난 정부 인사들을 옥죄고, 생중계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여론몰이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억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습니다.
여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공공연히 야당 해산을 부르짖으면서도 여야 협치를 하겠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방송장악 3법을 통과시켜 방송과 언론까지 장악하면 이 정권을 견제할 민주적 장치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3. 재판까지 중단시킨 이재명 총통 독재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법치와 경제, 외교·안보의 3대 축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총통 독재는 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3권 분립이 무너진 가운데 방송장악법과 노조의 기득권 강화로 자유민주주의는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받고 있던 5개의 형사재판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올스톱됐습니다.
위증교사 재판,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대장동 재판, 업무상 배임 재판이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이 멈춰 섰고, 불법 대북송금 재판도 무기 연기될 지경입니다.
법원은 이미 진행 중인 재판까지도 대통령이 됐다는 이유로 어떤 법률적 근거도 없이 무기 연기함으로써 정치권력에 납작 엎드리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들이 어디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4. 파탄 나는 경제와 민생
법인세 인상, 노란봉투법 강행, 노조의 회계공시제 폐지 등 기업 투자를 옥죄는 법안이 잇따라 국회에서 통과되고, 강성 노조의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업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며 해외로 도피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서 경제는 쇠퇴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자 집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거가 불안해지고 자영업자와 청년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만 갑니다.
자영업자 100만 명이 폐업을 신고했고, 5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법정 정년을 연장해 청년들의 취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국민연금 개악으로 ‘깡통 연금’이 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실업급여와 푼돈 나눠주기로 청년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5. 범죄 혐의자들이 권력의 핵심부를 차지
이재명 정권의 요직을 차지한 사람들의 면면을 한번 들여다보십시오.
반미 친북 세력과 온갖 비리투성이인 사람들이 어떤 견제도 받지 않고, 이 정권의 대통령실을 비롯한 권력기관에서 핵심부를 차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숱한 범죄를 변론한 변호사 12명에게 대통령실과 정부의 요직을 마구 뿌려대고 있습니다.
정상 국가라면 공직엔 엄두도 내지 못할 범죄 혐의자들이 제대로 검증도 받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위 공직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어떻게 저런 무법, 탈법, 편법을 일삼는 사람들만 골라 장관을 시키려고 하는지 탄식이 나올 뿐입니다.
이재명 정부 내각 중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명이나 됩니다.
입법과 행정의 견제 기능은 사라지고 오로지 이재명 총통 독재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대통령의 숱한 범죄에 비하면 장관 후보자들의 비리 정도야 별거 아니라는 말입니까?
6. 한미동맹의 위기, 앞이 깜깜한 대한민국
나라 밖 사정은 또 어떻습니까?
굳건하던 한미동맹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재명 정권의 친중 친북 정책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자리조차 잡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패싱’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과 전시작전권 환수 논란은 위기에 처한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전시작전권을 환수하겠다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공공연히 떠들고 있습니다.
전작권 환수는 주한미군 철수를 뜻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데도 안보 위기를 자초하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통일부 장관을 하겠다는 사람은 김정은 지시대로 통일부라는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호국, 민주화와 경제 기적의 기반인 한미동맹이 불과 두 달도 채 안 돼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호국선열들의 피와 애국 시민들의 땀으로 이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 경제와 민생,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7.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릴 강한 야당
이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할 책임은 바로 우리, 국민의힘에 있습니다.
우리가 중심을 잡고,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강한 야당만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국민께서는 묻고 계십니다.
“국민의힘은 왜 싸우지 않는가?”
저 김문수는 국민을 위해 싸워서 이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혁신하겠습니다.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8. 국민과 함께 싸우는 강한 야당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첫째,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상향식 깨끗한 공천과 당원투표를 확대·강화하겠습니다.
모든 제도와 절차를 더 민주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의 고통을 함께 해결하는 실용적 정책 야당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원내와 원외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합치고, 당내와 당외를 연대하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을 강화하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고, 청년과 여성에 한 걸음 더 바짝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서민과 중산층, 약자를 대변하는 강력한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셋째,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겠습니다.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늘 모여서 공부하고 토론하며 연구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원 교육을 강화하고 여의도연구원을 정책 싱크탱크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9. 이재명 총통 독재를 김문수가 막아내겠습니다
저 김문수는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으로 바꾸겠습니다.
여러분의 손을 잡고, 국민과 당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다시,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국민의힘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저 김문수, 다시 한번 당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년 7월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문수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