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재조명한 '건국 대통령 정신''리틀 이승만' 청년들 "나라 지킬 것""자유의 참뜻 깨닫고 이승만 따라 살자""이승만 정신 폄훼 세력 준동 막아야"
  •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 이승만'(2025)이 열렸다. 연세대 이승만연구원·포럼1948·뉴데일리가 공동 주최하고 트루스포럼·1776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 행사는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그의 독립정신을 오늘날 청년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상윤 기자

    "이승만 할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이승만 정신 계승을 위한 청년 중심 행사인 '제1회 리멤버 이승만'이 열렸다.

    연세대 이승만연구원과 포럼1948, 뉴데일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트루스포럼, 1776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과 그의 독립정신을 오늘날 청년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청년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말투나 동작을 따라 해보는 '이승만 워너비 컨테스트'였다. 청년들은 1942년 당시 이 대통령이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동포들에게 보낸 이른바 '항일 단파방송' 속 목소리를 성대모사했다.

    인하대 재학생인 정대교 씨는 이 대통령을 기리며 편지를 낭독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이승만 건국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에 이은 두 번째 낭독이었다.

    정 씨는 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셔서 홀로 외롭게 힘겨운 싸움을 견뎌내셨다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며 "커다란 저항과 투쟁을 이겨내시고 자유 대한민국을 선물로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훌륭한 업적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세상 사람들과 함께 할아버지를 손가락질했던 적도 있었다"며 "사람들에게 할아버지의 업적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고, 그 누구라도 해내기 어려운 일을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이뤄내신 할아버지의 그 위대한 인격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할아버지의 신앙과 지혜를 기억하고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다시 개혁하고 재건하겠다"며 "할아버지처럼 굳건한 리더로 성장해 할아버지께서 꿈꾸셨던 자유통일과 선진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다. 무너져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꼭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 이승만'(2025)이 열렸다. 최희원 씨가 가수 이선희 씨의 히트곡 'J에게'를 이승만 대통령의 성을 딴 '리(Rhee)에게'로 개사해 노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승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성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희원 씨는 가수 이선희의 히트곡 'J에게'를 이 대통령의 성을 딴 '리(Rhee)에게'로 개사했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 이승만'(2025)이 열렸다. 영화 '건국전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배억호 씨가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영화 '건국전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배억호 씨는 "제가 있었던 한국외대 용인캠퍼스(현 글로벌 캠퍼스)는 좌파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통일 연구 관련 자원봉사를 했고, 청춘콘서트를 기획해 약 30만 명의 청년들과 활동했다"며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 정치 활동도 하고 자원봉사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이쪽 방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회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정의가 없고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결국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이후 보수 진영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사회주의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만 선생님께서 좀 더 존경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 이승만'(2025)이 열렸다. 서울대 트루스포럼 김지연 씨가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대 트루스포럼의 김지연 씨는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면서까지 고국을 그리워했다. 식사하실 때도 항상 한국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시며 식사했다고 하고, 병상에서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셨을 때도 한국으로 돌아갈 여비를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주 먹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렇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승만 대통령 덕분이다. 이승만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북한 동포의 해방과 복음 통일을 위해 우리가 힘을 내 끝까지 싸우고 분투하자. 이 자유를 반드시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이승만연구원 소속인 30대 청년인 윤성환 씨는 "최근 광복회에 올라온 글들을 봤는데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지 말고 초대 대통령이라고 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건국의 역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룬 그 엄청난 업적들을 가리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나라의 국부 이승만 대통령은 지금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버리고 혼자 도망간 악당'으로 잘못 묘사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정말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망한 나라도 살렸는데, 우리가 청년으로서 나라를 못 살리겠다고 좌절해선 안 된다"며 "소수라도 우리가 '리틀 이승만'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역사상 그 어느 국가보다 뛰어난 국가가 될 것이며 망해가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이 분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우남 퀴즈'와 청년 대상 '이승만 워너비 콘테스트'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의 저서 『시간을 달린 지도자』(전 2권) 10세트, 정안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저서 『테러리스트 김구』 50권, 대한민국 건국 문서와 미국 독립선언서 등을 현대어로 편집한 『자유의 헌장』 등의 책자가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와 함께 최근 전집으로 발간된 『이승만 한시집』(전집 9권 중) 10권과 1776연구소 창립총회 기념으로 제작된 휴대용 선풍기도 제공됐다. 또한 포럼 1948 후원자인 김중락 말레이지아 CTM 대표가 후원한 총 110만 원의 상금이 '이승만 워너비 콘테스트' 입상자들에게 지급됐다. ⓒ정상윤 기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사실을 알아맞히는 '우남(雩南) 퀴즈'도 이어졌다.

    이승만이 최초로 발행한 일간신문(매일신문), 이승만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트리가 마크-Ⅱ), 이승만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있는 미국 대학('프린스턴대), 이승만을 축출하려던 미국의 작전명 '플랜 에버레디', 이승만의 호인 '우남'의 뜻인 '우수현(雩壽峴)의 남쪽(南) 기슭에서 자랐다', 이승만에게 자동차를 선물한 미국 대통령(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이 출제됐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이승만'(2025)이 열렸다.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날 행사에 앞서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승만 대통령께서 60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수십만의 이승만으로 부활했다. '새로운 이승만' '21세기 젊은 이승만'으로 강림했다. 오늘 따라하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우리 삶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따라 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 회장은 "단순한 프리덤(freedom)이 아니라 리버티(liberty)"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추구했던 자유의 깊이와 본질적 의미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리버티의 전사가 돼 자유를 지키면 그것이 곧 이승만을 따라 사는 것"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을 따라가는 것은 곧 자신의 최고치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이승만'(2025)이 열렸다. 양준호 이승만연구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양준호 이승만연구원장은 "지금의 정치적 상황은 이승만 박사를 폄하하는 세력이 다시 준동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다. 대한민국 역사는 이승만 박사와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사회주의나 다른 해방정국의 지도자들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뿌리는 이승만 박사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승만 박사의 정신과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곧 그를 진정으로 추모하고 기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를 맞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에서 2030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기념행사인 '제1회 리멤버이승만'(2025)이 열렸다.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폐회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승만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지낸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는 폐회사에서 "그간 이승만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이나 탄생하신 날에 공식적이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열리곤 했다. 보통 사람들에게 접근이 어려운 분위기로 행사가 계속됐다"며 "그러한 행사도 의미가 있지만,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승만 대통령을 알고 그 뜻을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행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