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尹측 '같은 혐의로 이미 재판중' 피력특검측 '尹 건강 문제없다' 구치소의견 주장尹 재구속 이어지나…구속기소 여부도 관심
  • ▲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적법 여부를 심사하는 구속적부심이 약 6시간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류창성 정혜원 최보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18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 진행한 후 심리를 마쳤다.

    오전 심문 절차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140여장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통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석방 필요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 영장에 적시한 5개 혐의가 모두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내란 혐의에 포섭돼 재구속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후에는 특검팀의 의견 진술이 이어졌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심문을 위해 100여장에 달하는 PPT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심문 막바지에 직접 진술에 나서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 등을 설명하며 석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구치소 측이 "윤 전 대통령이 거동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억수 특검보 등 내란 특검팀 관계자들은 심문 종료 후 '주력으로 설명한 부분이 있나', '윤 전 대통령 건강 관련해서 구치소 자료 어떤 것을 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법원을 나갔다.
이기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