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후보자 등록 … 경선은 8월 20~21일정점식 "전대룰 변경, 당헌 개정 전제돼야"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3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전당대회 룰은 기존과 같은 당원 80%·일반국민여론조사 20% 비율로 확정됐다. 

    함인경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를 마친 뒤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25일이며, 30~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등록 신청을 받는다. 경선 투표 일정은 8월 20~21일로 결정됐다.

    다만 경선 기간 전국 연설회·토론회 개최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 함 대변인은 "오프라인으로 전국 권역별 연설회 등에 대해 다음번 선관위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대룰은 기존의 당원 80%·일반국민여론조사 20% 비율을 유지한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전날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중도층 확장 등을 이유로 국민 여론조사 100%(당원0%)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점식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당헌 개정 절차가 전제돼야 해서 선관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그 부분은 당헌 개정에 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헌 개정사항은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해 안건을 제시하면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의결함으로써 당헌으로 확정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에서도 당원 80%·일반국민여론조사 20%가 적용됐다.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당선 당시 전대룰은 당원 70%·일반국민여론조사 30% 비율이었고, 2023년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100%로 당대표를 뽑았다. 

    당초 다음 달 31일까지인 혁신위 임기와 함께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 전당대회 일정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서는 혁신위 활동 중 차기 지도부에 혁신안을 보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혁신위 활동 일자를 8월 31일까지로 정한 것은 혁신위 의결 사항 등 차기 지도부에 보고해야 할 부분이 있기에 그렇게 진행한 것"이라며 "8월 31일 정도까지 혁신위가 활동하면서 새로 구성된 차기 지도부에 혁신안을 보고한다기에 그렇게 활동 기간을 정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조경태·안철수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