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17일 박정훈·백해룡 청사 초청현직검사 "예정된 일 재고해달라" 요청"직무연관성 없어 근무시간 만남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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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뉴데일리 DB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내부고발자'라 불리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초청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업무 연관성이 없으니 근무시간 외 따로 만나라"고 지적이 나왔다. 임 지검장은 직접 댓글을 통해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맞섰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석순 의정부지검 형사4부 검사(47·변호사시험 1회)는 이날 이프로스(검찰 내부망)에 "오늘 출근하다가 당황스러운 기사를 접했다"며 글을 올렸다.
김 검사는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이 오는 17일 박정훈 대령과 백해룡 경정을 청사로 부른다는데, 사실이라면 검사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분 모두 서울동부지검과 직접적인 업무연관성이 없다"며 "근무시간 중에 청 내에서 이런 만남은 적절치 않다. 국가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좋은 뜻인 줄은 알겠지만, 국가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정된 일정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지검장은 게시글에 댓글로 "서울동부지검이 직접 수사하진 않지만, 청사에 사무실이 있는 대검 합동수사단과 인사를 나누고 수사가 진척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불신을 풀고 수사가 진척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백 지구대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지내면서 당시 대통령실이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단장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뒤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는 것을 보류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2023년 8월 보직 해임됐고 이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기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