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필수·응급의료 공백 면밀 보완하라""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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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자 교육 당국에 후속 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생들이 다행스럽게 학업에 복귀한다"며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의대생 여러분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관련 부서들은 공공재인 지역, 필수, 응급의료 공백을 면밀하게 보완 대책을 서둘러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관련 부처에 '민생 경제 중심 편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들이 만만치 않고, 민간의 기초체력도 많이 고갈된 상태"라며 "내년에도 정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회복과 성장의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민생 경제 중심의 효율적인 예산안을 편성해 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맞아 관계 당국에 진상조사, 국가 차원의 유가족 지원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그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의무임에도 의무 불이행으로 많은 사람이 참사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내일은 참사 유가족을 모시고 말씀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