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가상화폐 3법 다루는 '크립토 위크' 앞두고 랠리비트코인 ETF에 기관 자금 크게 늘어
  • ▲ 가상화폐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정치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행보가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코인 시세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6시40분경 비트코인은 개당 12만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9만4400달러를 나타낸 지난 1월 대비 30%가 넘는 상승폭이다.

    최근 폭발적으로 나타난 비트코인 랠리는 이번 주 미국 의회에서 예정된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미국 하원은 현지시각으로 14~18일을 크립토 위크로 정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규제를 정립하는 지니어스(GENIUS) 법안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을 확보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른바 코인 3법으로 불리는 이 세 개의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피넥스의 자거 쿠나 파생상품 책임자는 "그간 규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였던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주당의 반대로) 비록 법안들의 최종 통과에 제약이 있더라도, 입법 논의 자체를 강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