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갑질후보 퇴출" 피켓 등장민주당 "일방적 회의 진행"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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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굳은 얼굴로 참석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이에 대해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여야가 회의 절차를 놓고 충돌하면서 회의는 개의 15분 만에 중단됐다.
14일 오전 10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자마자 회의 진행을 두고 여야 간 거친 언쟁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인 이인선 여가위원장이 강 후보자의 선서부터 진행하려 하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의사진행발언이 먼저라고 주장하며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질왕 강선우 OUT'이라는 문구가 부착된 노트북을 가지고 청문회에 참석하자 이를 두고 문구를 내려달라는 요구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건 부적절하다",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끌고 간다"고 맞섰다.
이 위원장은 "청문회는 후보자 선서를 시작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후보자의 선서 이후 의사진행을 위한 순서로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여당은 선서보다 의사진행 발언이 먼저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청문회는 개회 15분만에 정회됐다.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야당 일부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회의장에 입장하자 "갑질 장관은 사퇴하라", "부끄러운 줄 아셔야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양당 간사 간 협의 후 청문회는 오전 10시 30분께 속개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