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9일째 집계된 사망자 129명실종자 160여명에 대한 수색 악천후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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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과달루페강 인근에서 발생한 폭우 참사로 숨진 이들을 위해 세워진 추모비. 출처=APⓒ연합뉴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129명에 이르는 미국 텍사스주 홍수 피해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로 인해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
미국 기상청(NWS)은 13일(현지시각) 텍사스 중부 내륙 지역을 의미하는 '힐 컨트리'에 이날 19시까지 홍수 주의보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4일 큰 홍수가 발생한 과달루페강 일대에는 14일 오전까지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대도시 오스틴과 샌안토니오의 서북쪽 내륙 일대는 13일 오전부터 폭우의 영향권에 들었다.
NWS는 이 지역의 강수량이 평균 51∼102㎜가량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305㎜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번 호우가 지난주 참사를 일으킨 폭우와 비교해 강도는 약할 수 있지만, 이미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지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므로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다시 시작된 악천후로 과달루페강 일대에서 전날까지 8일간 이어진 실종자 수색은 이날 중단됐다.
13일 오후까지 과달루페강의 수위는 범람 기준보다 약 1.5m 높은 4.6m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4일 과달루페강 상류 지역에서 폭우로 강물이 8∼9m 높이로 불어나 강변의 주거지와 어린이 캠핑장을 휩쓸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강 상류 인근 숙소에서 머물던 캠프 참가 어린이 36명을 포함해 1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160여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