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4강서 신네르에 무기력한 0-3 패배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서 신네르에 무너져결승은 차세대 황제 신네르와 알카라스 맞대결
-
-
- ▲ 조코비치가 윔블던 4강에서 신네르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연합뉴스 제공
한 시대의 종말인가.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4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6위 조코비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0-3(3-6 3-6 4-6)으로 패배했다.
38세의 노장 조코비치.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지만 23세의 신네르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였다.
이번 패배로 세계 최초의 25회 메이저 대회 타이틀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어쩌면 이제 끝일 수도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에서도 신네르에게 패배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차세대 황제라 불리는 신네르를 당해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조코비치는 다음 도전을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 경기가 아니기를 바란다. 오늘 경기로 나의 윔블던 경력을 마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세계 랭킹 5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1(6-4 5-7 6-3 7-6<8-6>)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빅매치가 윔블던에서 다시 성사됐다. 신네르가 윔블던에서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는 알카라스가 신네르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둘의 상대 전적 역시 알카라스가 최근 5연승을 거두며 8승 4패로 앞서 있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