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 나올까트럼프 "막을 수 있던 전쟁에 많은 돈 쓰니 안타까워"우크라 무기지원도 재개…"155㎜ 포탄·GMLRS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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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오찬 중 발언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방어체계 '패트리엇 시스템'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지원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은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운을 떼며 "우리는 현재 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측이 패트리엇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 그렇게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1개 포대(battery)를 추가 제공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포대는 발사대 2~3기, 레이더, 지휘통제장치, 요격 미사일로 구성된 완전한 형태의 방공 시스템이다.
이번 계획이 이행되면,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첫 대규모 군사지원 패키지다.
AP도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이달 초 재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5㎜ 포탄과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 등이 우크라이나로 이동 중이다. 무기 운송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방위적 공습에 맞서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 지원 요청에 미온적이었으나,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희 기자